케이피에프가 기존 단조제품 외에도 풍력사업과 베트남·스페인 등 해외법인 매출을 발판삼아 2015년에는 연결기준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케이피에프는 지난 1963년 화스너(볼트·너트)를 제조하는 한국볼트가 전신인 종합단조기업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중국기업들에 밀러 화스너 사업부문이 약화되자 자동차단조사업에 눈을 돌렸다.
문두성 케이피에프 이사는 "중국의 저가상품들이 밀려오자 화스너제품이 경쟁력을 잃었다. 그때부터 매출 10%미만이었던 베어링 등 자동차 단조부품에 집중하며 17%에 달하는 연 매출성장률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케이피에프는 매출액 1854억원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매출비중은 자동차 44%, 건설 23%, 중장비 18%, 플랜트 14% 등이다. 각 용도별 볼트·너트·베어링 등 단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문 이사는 "최근에는 글로벌 베어링 제조회사인 SKF쪽으로 자동차 단조 매출이 늘며 매출이 성장했다. 앞으로는 풍력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해외사업장 역시 속속 성과를 드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케이피에프의 풍력관련 단조제품 매출비중은 2%선이지만 앞으로는 20%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문 이사는 "풍력 단조제품은 영업이익률 20%이상인 고수익 제품이다. 특히 풍력관련 베어링부품은 독일과 이탈리아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며 "이 시장에 진입하면 후광효과도 노릴 수 있다. 세계 시장점유율 20~30%를 목표로 하고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풍력업체인 가메사와 베타스로부터 승인절차가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 최종승인을 받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풍력 단조제품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 이사는 "아직까지는 풍력시장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지만 초기에 준비하고 승인을 받는다면 호황기에는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공장은 중국과 대만에 빼앗겼던 화스너 시장을 겨냥한다. 문 이사는 "국내에서는 단가를 맞추기가 어려웠지만 베트남의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표준 저가제품의 화스너를 생산해 시장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며 "2015년에는 풍력제품과 스페인, 베트남 생산법인의 성장을 바탕으로 연결기준 매출 5000억원에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